[채널A단독]“고양이 죽이고 해부”…기이한 소녀

2016-10-31 4

인천에서 8살 초등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17살 김모 양이 오늘 구속됐습니다.

김 양은 과거에도 종종 고양이를 해부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주변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.

심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8살 초등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김모 양이 지난해까지 다닌 학교입니다.

이 학교에서 만난 김 양의 중학교 동창은 과거 김 양이 기이한 행동으로 주변을 종종 놀라게 했다고 말했습니다

[김 양 중학교 동창]
"초등학교 때부부터 고양이 같은 동물을 죽여서 해부하고… 애들이랑 간혹 시비 붙으면 칼 들고 그런 적도…”

수업과 상관없는 해부학 책을 학교에 가져오기도 했습니다.

[김 양 중학교 동창]
"맨날 급식 먹으면서 (해부학) 책 들고 와서 보고 그랬었어요.”

김 양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매주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[김 양 학교 관계자]
"학교 와서 쭉 잠자고 수업에 집중 안 하고 그러니까"

숨진 A양의 사인도 확인됐습니다.

경찰은 "A양이 끈에 목이 졸려 숨졌다"는 부검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

"전선으로 목을 졸랐다"는 김 양의 진술과도 일치합니다.

하지만 김 양은 범행 동기가 "기억이 나지 않는다"는 진술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.

오늘 구속된 김양은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가는 길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.

[현장음]
"한 말씀 해 주시죠." "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나세요?"

경찰은 필요하면 김 양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.

심민영 기자: sim@donga.com
영상취재: 박연수 김용우 조세권
영상편집: 이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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